
현대사회의 바쁜 일상과 정형화된 규칙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다정함을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염순영 작가의 초대전 《풀꽃 사이 머무는 고요, 꽃멍의 정원(Humble Solace in the Wild Garden)》이 오는 8월 31일까지 광주 북구 금호로 70에 위치한 갤러리&409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는 2026 갤러리&409 기획초대전 및 2026 명지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9월에는 담양 명지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두 전시 모두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Free Open’으로 운영된다.
염순영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확장해온 작가다. 2025년 제5회 개인전 《풀꽃, 눈 맞추다》를 비롯해 다양한 기획·초대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삼성아트페어, 서울아트쇼, 대구아트페어, 아트광주, 경주아트페어 등 국내 주요 아트페어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설명: 풀꽃 사이 머무는 고요, 꽃멍의 정원 전시회(사진제공: 염순영 작가)>
전시는 인위적으로 정돈되고 세련된 공간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난 풀과 나무, 들꽃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풍경에 주목한다. 화면 가득 채워진 아크릴 과슈와 혼합 재료의 투박하면서도 거친 질감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도리어 정직하고 다정한 자연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캔버스 곳곳에 배치된 빈 의자와 소박한 벤치는 관람객을 초록빛 숲 한가운데로 불러들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멍’에 잠기게 만드는 고요한 초대장 역할을 한다.
염순영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가꾸지 않은 정원 안에는 빛과 바람, 소리와 작은 생명이라는 진짜 주인들이 살아 숨 쉰다”라며 “그 투박함이 완벽을 강요받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더 큰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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