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동성, 코스피 장중 4%대 폭락 후 극적 반등… '팔천피' 충격 딛고 7500선 사수

장초반 패닉셀에 '매도 사이드카' 전격 발동, 개미·기관 3.5조 '합작 방어'

 

미국발 고금리 충격·이란 지정학 리스크에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 

외인 3.6조 폭탄 매물 속 개미·기관 3.5조 합작 방어… 반도체 대형주 견인 

코스닥은 3.72% 급락 마감, 양대 시장 극심한 차별화 연출

[서울=박준석 기자] 지난 주말 사상 최초로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환호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라는 대외 악재가 겹치며 장 초반 4% 넘게 폭락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극적으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18일자 코스피 동향./출처=네이버 증시 화면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장보다 49.89포인트 내린 7,443.29로 하락 출발한 뒤, 개장 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7,142.71(-4.68%)까지 수직 낙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 최고 7,636.20까지 치솟는 등 하루 장중 변동폭만 무려 493.49포인트(6.59%)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 장초반 패닉셀에 '매도 사이드카' 전격 발동

 

이날 오전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향한 초강경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WTI)가 4.20%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증시를 짓눌렀다. 고금리와 고유가 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오자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인 서킷 브레이커급 매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19분,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전격 발동됐다. 지난 주말 급락세에 이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외인 3.6조 '폭탄 매물' vs 개미·기관 3.5조 '합작 방어'

 

역대급 폭락장을 수습한 것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동반 '쌍끌이' 매수세였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3조 6,49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조 6,408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18일자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출처=네이버 증시 화면

반면 '팔천피' 도달 이후 단기 조정을 기회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이 2조 2,08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지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 역시 1조 3,912억 원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역대급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총 3.6조 원에 달하는 매수 방어벽을 구축한 덕분에 장중 7,14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극적인 V자 반등을 이뤄낼 수 있었다.

 

◇ 차별화 장세 심화: 반도체 '방어막' vs 자동차·조선 '타격'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업종별, 종목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 전체 상승 종목은 203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88개에 달해, 체감 장세는 지수 상승세와 달리 차갑게 얼어붙었다. 지수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오른 28만 1,0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우 역시 3.1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1.15% 반등한 184만 원을 기록하며 지수 방어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미래산업이 상한가(29.88%)를 기록하고 테이팩스(+23.87%) 등이 급등하는 등 개별 기술주 및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출처=트레이딩뷰 화면

반면 환율 상승과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다른 수출 대형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5.29% 급락한 66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3.27%) 역시 동반 하락하며 자동차 업종이 크게 휘청였다. 고유가 부담 우려가 반영된 HD현대중공업(-3.91%) 등 조선주와 LG에너지솔루션(-2.16%) 등 이차전지 대표주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3.72% 급락한 1,087.76으로 밀려나며 양 시장 간 차별화가 심화됐다.

 

[전망] 변동성 레벨이 향후 저점 결정지을 것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코스피 8,000선 터치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대외 매파적 거시경제 환경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의 진정 여부와 원/달러 환율의 1,500원대 안착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중동발 리스크의 추가 확산 여부에 따라 변동성 레벨을 키울 수 있다"며, "장중 4%대 급락을 방어해낸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인된 만큼 하방 지지력은 입증되었으나, 업종별 펀더멘털과 대외 거시지표에 따른 철저한 차별화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l 편집부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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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5.18 16:44 수정 2026.05.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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