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코스피 7,000선 임박...SK하이닉스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

5월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 6,900선 돌파와 상승 동력

SK하이닉스 급등과 시총 1,000조원 달성: 배경과 전망

외국인·기관 매수세 집중, 반도체 주식 강세 지속 전망

5월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5.12% 상승하며 6,936.99로 마감해, 장 중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는 모습이었다. 이번 상승세는 연휴 기간 미국 뉴욕 증권 시장의 기술주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촉진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약 5조원 규모로 집중 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IB)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하며 코스피 7,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강한 주도 매수에 힘입어 직전 최고 기록인 6750.27을 돌파했다. 장 중 6,800선을 넘은 뒤 오후에는 6,900선 역시 뛰어넘으며 7000과의 격차를 63.01포인트까지 줄였다.

 

[사진: SK하이닉스 반도체 이미지, 챗 gpt 생성]

SK하이닉스 급등과 시총 1000조원 달성

특히 SK하이닉스가 이날 12.52% 급등하며 ‘140만닉스’ 주가를 기록하고 시가총액 1,000조원을 뛰어넘은 점이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시총 900조원을 넘긴 이후 단 4거래일 만에 10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노조 파업 우려에도 불구하고 5.44% 상승하며 23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 기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산업 투자 기대가 확대된 것도 반도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30일 2.26%, 5월 1일에도 0.87% 상승하는 등 계속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더라도 반도체 양대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토스증권 이영곤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반도체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영업이익 전망은 그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삼성전자의 2027년, 2028년 영업이익을 각각 40~50% 상향 조정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사진: 하이닉스 1천조돌파,삼성전자 실적 전망 이미지. 골드만 삭스, 한국거래소 제공]

외국인·기관 매수세 집중, 반도체주 강세 지속 전망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집중 매수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약 5조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반대로 4조 7,934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7,000억 원 이상을 사들였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큰 매수세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노조 관련 파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가오는 6~7월 미국 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KB증권 추현식 지점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변동성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 ‘투톱’의 실적 기대치가 이미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대규모 확장 계획과 함께 예상 밖의 호 실적 발표가 나스닥 지수 상승을 촉진,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코스피가 급등하는 가운데 공매도 잔액 역시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내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지난달 27일 20조원을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심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07조원에서 438조원으로, 2028년에는 318조원에서 495조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이는 메모리 시장의 심각한 공급 부족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8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조정하며,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11배, SK하이닉스는 5.07배에 머무르고 있다.

 

5월 초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강세와 SK하이닉스의 시총 1,000조원 돌파는 AI 산업과 반도체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국내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평가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로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선도 주도권이 확인되면서,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모멘텀은 견고하다는 전망이다.

 

 

 

작성 2026.05.04 23:44 수정 2026.05.0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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