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의 인생씨이오> 몸을 단련하며 일과 가정을 더욱 단단하게, 커피집단 방준환 상무

HYROX 완주한 40대 상무, 땀으로 쌓은 가족의 신뢰

직원 포상,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영 철학

전 세계가 흔들릴 때, 한 가정이 보여주는 '버티는 힘'

홍대 사무실에서 만난 방준환 상무(40대 초반)는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단단하게 다져진 체형, 차분하고 균형 잡힌 눈빛. 그는 세계적인 피트니스 레이스 대회 하이록스(HYROX) 무대에 직접 출전하고 대회마다 시상대를 자신의 자리로 만들어온 ㈜커피집단 현직 상무다. 오사카 HYROX 현장에서 두 손에 케틀벨을 들고 파머스 캐리 구간을 통과하는 그의 모습은, 사무실 안에서 원두를 고르며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하나의 일관된 인물상을 완성한다.

“몸이 흔들리지 않으면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다” 라는 방 상무는 운동을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닌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 HYROX는 8km 달리기와 8개의 기능성 운동 스테이션을 조합한 고강도 복합 레이스로, 완주 자체가 상당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한다. 서울 대회장의 연기 속을 질주하는 그의 사진 한 장은, 단순히 '운동하는 임원'이 아니라 '한계를 직접 경험하는 리더'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몸을 단련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기준이 생깁니다." 그는 이 기준이 자연스럽게 가정으로, 그리고 직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규칙적인 훈련은 자기 약속을 지키는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배우자와 자녀에게 '이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뢰로 축적된다.

 

그의 휴대폰에는 가족 졸업식 사진이 저장돼 있다. 온 가족이 의상을 맞춰 입고, 아들의 학업 완주를 함께 축하하는 그 사진에는 어색함이 없다. 기쁠 때 함께할 수 있는 가족, 그것은 평상시에 충분한 시간과 신뢰를 쌓아온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장면이다.

 

방 상무는 커피집단 내에서도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영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직원의 3년 근속을 기념해 포상금과 포상 휴가를 직접 수여하는 장면은 단순한 복리후생이 아니다. "함께 버텨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제도로 구현한 것이다. 직원이 오래 남는 회사는, 리더가 먼저 오래 버티는 사람일 때 가능하다.

 

불안의 시대에는 '균형'이 가장 강한 전략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 중동 긴장 고조, 지정학적 갈등,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친 2026년의 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불안 신호가 커진다. 이런 환경일수록 흔들리는 건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일도 흔들리고, 일이 무너지면 가정도 흔들린다.

 

방 상무가 제안하는 해법은 단순하다. 몸을 움직이고, 가족과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꾸준한 루틴이 위기를 버티는 힘이 된다는 철학이다. 아빠를 많이 닮아 운동신경이 뛰어난 딸아이가 피겨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아 당당히 자세를 취하는 사진 속에는, 아이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당당한 아버지의 안정감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커피집단 정선후 대표는 "방 상무는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 무대 위와 일상이 일치하는 사람. 그것이 가장 오래가는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방준환 상무의 이야기는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운동에서 시작됐다. 같은 땀을 흘리며 서로의 성실함을 확인했고, 그 신뢰가 오늘의 커피집단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력이 됐다. 50대와 40대, 건강한 에너지의 소유자 두 사람이 한 회사를 함께 이끌고 있다는 것. 그것이 커피집단의 가장 조용하고 강력한 경쟁력이다.


작성 2026.04.10 16:09 수정 2026.04.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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