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의 인생씨이오〉 "나무가 불을 품는다" 다온우드 김화자 대표

다온우드 김화자 대표, 수입 의존 탄화목 시장에 국산 기술력으로 정면 도전

화학약품 없이 열과 증기만으로…다온우드 탄화목, 공정 품질 기준을 다시 쓰다

탄화목은 오래된 기술이다, 제대로 하는 곳이 없었을 뿐 — 김화자 대표

 

"나무가 불을 품는다." 다온우드 김화자 대표가 탄화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불에 타는 것이 아니라, 불을 스스로 받아들여 더 단단해지는 나무. 그 한 문장 안에 다온우드가 탄화목 시장에 뛰어든 이유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십 년 목재 현장을 지켜온 장인이, 이제 익숙한 소재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래된 시장, 관심과 꾸준함으로 제대로 된 탄화목을 만들겠다고 3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고 있다. 탄화목은 목재를 200℃ 안팎의 고온에서 열과 증기만으로 처리해 내구성과 치수안정성을 높인 친환경 건자재다. 1990년대 유럽에서 상용화된 이후 핀란드의 써모우드 등 수입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해왔고, 국내에도 관련 업체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탄화목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열처리 온도와 공정 조건이 업체마다 제각각이고, 탄화목과 단순 열처리목재가 혼용되며 소비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화자 대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다온우드의 출발점을 잡았다. 탄화목은 어제오늘 생긴 기술이 아니다. 오래된 기술인데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고 한다. 다온우드는 원목 선별부터 공정 온도 관리, 최종 품질 검사까지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며 국산 탄화목의 기준을 새로 세우고 있다.

사진: 다온우드 공장전경

수십 년 목재 현장에서 만들어진 눈은 다온우드 경쟁력이다. 김화자 대표가 탄화목의 품질 문제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것은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다. 수십 년간 OEM 방식으로 목재 제조업을 이어오며 쌓아온 공정 노하우가 다온우드의 핵심 자산이다. "좋은 원목이 기본이고, 열처리 공정에서 온도와 시간을 정밀하게 잡아야 비로소 제대로 된 탄화목이 나옵니다." 대량 생산보다 품질 일관성을 먼저 잡겠다는 전략 아래, 다온우드는 외장재·데크재·조경재 분야를 중심으로 납품처를 확대해가고 있다.

 

화학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 친환경성이 높고, 뒤틀림과 수축이 적은 다온우드 탄화목은 아파트 단지 외벽 마감재와 공원 조경, 인테리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경쟁보다 기술로 승부하지 않으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김화자 대표의 말이다. 이 말은 선언이자, 다온우드가 지켜가는 원칙이다.

김화자 대표의 시선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친환경 건자재 수요가 확대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한국산 고품질 탄화목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OEM을 넘어 자체 브랜드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다온우드의 행보는, 수십 년 전 유럽에서 시작된 탄화목 기술이 이제 한국의 손에서 새롭게 다듬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도전의 첫 결실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다온우드는 고품질 탄화목 전문 브랜드 'BellaWood(벨라우드)' 를 새롭게 런칭했다. 벨라우드는 다온우드가 쌓아온 탄화목 기술력과 공정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최고 수준의 원목 선별과 엄격한 열처리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김화자 대표는 "벨라우드는 타협 없는 품질로만 승부하겠다"며 브랜드 론칭의 의미를 밝혔다.

수십 년 된 기술이라도, 제대로 만들면 새 길이 열린다. 나무가 불을 품어 더 단단해지듯, 다온우드 김화자 대표 역시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불씨 삼아 탄화목 시장의 새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벨라우드(BellaWood)라는 이름과 함께, 다온우드가 국산 탄화목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작성 2026.03.18 09:30 수정 2026.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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