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비용 부담 낮춘다…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다시 연다

3월 17일부터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신청 접수 시작

에너지 성능 높이면 금리 부담 줄이고 장기 운영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무료 컨설팅 신설로 공사비와 절감 효과 사전 점검 가능해졌다

건물 리모델링을 앞둔 국민에게 공사비 부담을 덜어줄 정책 지원이 다시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재개하고, 공사 전 예상 비용과 에너지 절감 수준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무료 컨설팅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 그린리모델링 확산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이고 창호를 교체하거나 낡은 설비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의 리모델링이다. 단순한 외관 보수나 내부 구조 변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난방 부담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일반 리모델링과 차별성이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주거 및 이용 환경 개선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홍보자료, 국토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3월 17일부터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같은 날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사업자 모집 공고도 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 시장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그린리모델링의 경제적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이자지원사업은 민간 건축주가 에너지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공사비 대출에 따른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 사업은 2014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23년까지 10년간 약 8만 건을 지원하며 제도 기반을 다져왔다. 다만 2024년부터는 신규 지원이 중단된 상태였고, 이번 재개를 통해 현장 수요를 다시 흡수하게 됐다. 정책 공백으로 체감 기회를 놓쳤던 수요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재가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재개 과정에서 단순히 사업을 원상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 조건도 손질했다. 핵심은 이자지원 폭 확대다. 기존 4퍼센트였던 기본 이자지원율은 4.5퍼센트로 0.5퍼센트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에너지 성능 개선 비율이 30퍼센트 이상이거나, 차상위계층과 다자녀 가구,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 해당하는 경우 1퍼센트포인트를 추가 지원해 최대 5.5퍼센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책 수혜 대상을 넓히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 성과가 큰 사업에 더 많은 유인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같은 변화는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공사 초기에는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건축주가 에너지 효율 개선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실행을 미뤄왔다. 그러나 금융 부담이 일정 부분 낮아지면 단열 보강이나 창호 개선, 노후 설비 교체 같은 공사를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리모델링일수록 지원 혜택이 늘어나는 방식은 예산 투입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무료 컨설팅 지원의 신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을 얼마나 고쳐야 하는지, 공사비 대비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컨설팅 지원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건축주가 사전에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게 돕는 장치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기대된다. 단순 홍보성 안내가 아니라 공사 규모와 에너지 절감 가능성을 예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민간 참여 확대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대형 건축물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정부 의지도 분명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년간 중단됐던 이자지원사업을 다시 열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의 혜택 강화와 함께 대형 건축물 참여 활성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제도 활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영역까지 참여가 넓어질 경우, 에너지 효율화의 파급 효과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는 건축물 리모델링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전에는 낡은 시설을 고치고 공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성능과 유지관리 비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시장 흐름이 옮겨갈 여지가 크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공사비 부담 완화와 에너지 비용 절감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할 수 있고, 정책 측면에서는 민간 부문 탄소 저감과 효율 개선이라는 목표를 보다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재개는 리모델링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조치다. 건축주가 단순 수선이 아닌 에너지 효율 개선형 리모델링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금융과 정보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성도 분명하다. 앞으로 실제 신청 수요와 현장 활용도가 얼마나 확대될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성 2026.03.17 08:45 수정 2026.03.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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