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회개발위원회(CSocD64), 협동조합·사회연대경제(SSE)를 ‘사회정의 실행 엔진’으로… “도하 선언 이후, 이제는 이행의 시간”

[사진=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과 협동조합 촉진위원회(COPAC) 등은 2026년 2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4차 유엔 사회개발위원회(CSocD64) 흐름 속에서, 협동조합과 사회연대경제(SSE: Social and Solidarity Economy)를 “사회개발과 사회정의를 현실로 옮기는 실행 장치”로 재조명했다.

 

 이번 논의는 CSocD64의 우선 의제인 ‘조정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정책을 통한 사회개발·사회정의 증진’과 맞물리며, 빈곤 퇴치·일자리·사회보호·지역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COPAC이 주관한 사이드 이벤트*“협동조합 및 SSE 해법을 통한 사회개발·사회정의 증진: 도하 세계사회정상회의에서 이행으로(From the World Social Summit to Implementation)”는, 2025년 11월 도하에서 개최된 제2차 세계사회정상회의(WSSD2)와 2025년 국제협동조합의 해(IYC2025) 이후 형성된 ‘정치적 모멘텀’을 제도·재정·현장 실행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논의는 “선언의 언어를 예산과 제도로 번역하는 일”이 관건이라는 메시지로 수렴됐다.

 

“협동조합·SSE는 취약계층의 존엄을 ‘제도적으로’ 지키는 방식”

이번 세션 관련 자료는 협동조합과 SSE가 단지 ‘선한 의지의 경제’가 아니라, 국가가 목표로 하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조직 형태이자 전달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 △포용적 금융 접근 △사회보호 체계의 촘촘한 설계 △지속가능한 가치사슬과 지역기반 경제 회복 △커뮤니티 역량 강화 등이 주요 기여 영역으로 제시됐다.

 

UN DESA가 공개한 CSocD64 관련 안내에서도, 이번 회기의 토론이 “빈곤 종식과 존엄 보장을 위한 회복력 있는 돌봄·지원체계” 등 현실 의제와 직접 연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정의가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돌봄·교육·고용·지역서비스의 구체적 접근성으로 체감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이행(Implementation)’을 가르는 3가지 조건: 정책, 파트너십, 데이터

CSocD64 논의가 던지는 실무적 결론은 명료하다.


첫째, 정책의 정합성이다. 협동조합·SSE가 효과를 내려면 노동·복지·산업·금융·조달 정책이 엇박자가 아니라 하나의 로드맵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파트너십의 구조화다. 정부·유엔기구·협동조합·시민사회·민간이 ‘행사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단위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이 정리된 연대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된다. 


셋째, 성과의 가시화다. 사회정의는 감동만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누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삶의 조건이 나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와 사례가 있어야 재정과 제도가 뒤따른다. CSocD64는 바로 그 ‘증거 기반의 이행’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사회적경제의 국제 표준화’가 시작됐다

이번 CSocD64 흐름은 사회적경제를 단지 지역의 미담으로 두지 않고, 국제정책의 언어로 격상시키는 분기점에 가깝다.

 

도하의 약속이 문장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각국은 협동조합·SSE를 복지의 보조재가 아니라, 고용·돌봄·지역회복의 정규 인프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AI 시대에는,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제도가 더 정교해야 한다. 기술이 빨라질수록 연대의 설계는 더 촘촘해야 한다.

 

앞으로도 협동조합·SSE가 빈곤 퇴치, 여성의 경제적 권리, 돌봄경제, 지역 일자리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바꾸는지—국제기구의 문서와 현장의 데이터, 그리고 당사자의 목소리가  기록가 지속적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작성 2026.02.16 01:13 수정 2026.02.1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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