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멈춘 도시를 다시 돌리겠다…핵심은 ‘구조’”

도시개발공사·미래비전연구원 구상…아이디어스·청년주거·돌봄 공약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사진 제공=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데일리25시뉴스가 경남언론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는 “창원은 더 이상 ‘관리하는 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정치가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시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출마예정자가 출마 결심을 굳힌 계기는 의외로 ‘젊은 층의 짧은 대화’였다. 그는 SNS에서 “창원은 25~30년 전에서 멈춰버린 도시”라는 취지의 글을 읽고 “망설이던 마음을 접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도시가 ‘깨끗하고 좋지만 그대로여서 답답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현실을 보며, 이제는 체감 가능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RUN·FUN·UP”…딱딱한 행정이 아닌 ‘속도·체감·성과’로 승부

박 출마예정자는 캠프의 정체성을 담은 로고를 ‘RUN FUN UP’으로 제시했다. 슬로건은 “모두의 친정, 전국민의 외갓집”이다.

그는 RUN을 “교통 인프라, 행정 개척, 경제 성장”, FUN을 “아이 키우기 좋고 일하며 살기 즐거운 도시”, UP을 “도시 수준과 시민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으로 설명했다. 행정의 문서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어제 불편했던 게 오늘 고쳐졌다”고 느끼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박성호의 행정철학 “한 단어로 ‘구조’…창원은 연결이 끊겨 힘을 못 쓴다”

박 출마예정자는 자신의 행정철학을 한 단어로 “구조”라고 못 박았다. 그는 “문제를 감정이나 구호로 접근하지 않고, 왜 막혔는지·어디서 새는지·어떻게 바꾸면 돌아가는지를 구조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정체성에 대해선 “교육전문가이자 경영인의 관점을 가진 행정전문가”라고 규정했다.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움직이고, 행정은 구조를 만들며, 교육은 그 구조를 채울 사람을 키운다”며 창원시장이 ‘관리자’가 아니라 ‘도시의 인재 흐름까지 설계하는 리더’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유권자에게는 “새로운 걸 계속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후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대신 “이미 창원에 있는 자원·제도·사람·공간을 다시 쓰고 연결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새로 짓는 정치가 아니라 “살아나게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컨트롤타워 부재가 창원의 병”…도시개발공사·미래비전연구원 설립 제안

박 출마예정자가 꼽은 창원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도시개발과 미래 변화 대응이 방향 없이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는 “개별 사업은 많았지만 종합 설계하고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창원도시개발공사’ 설립 △‘창원미래비전연구원’ 설립을 제시했다. 도시를 단기 민원 대응이 아닌 “계획·시스템·장기 전략”으로 관리하고, 연구원은 공청회 등을 통해 산업구조 전환·인구대책·장기 정책·도시 마케팅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공약 “아이디어스 유치”…‘만드는 도시’를 ‘파는 도시’로

경제 분야에서는 ‘아이디어스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출마예정자는 “창원은 제조 DNA가 있는 도시”라며 “다품종·소량생산에 강한 수공업자들을 모으고 일본·대만 등 이웃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무역 거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역학 전공을 강점으로 “만드는 도시를 파는 도시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지역 제조 역량을 ‘브랜딩·유통·수출’까지 연결해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공약 “버텨라가 아니라 ‘여기서 살아도 된다’…10년 1만 세대 공영 임대”

청년 유출 대책으로는 ‘정착 구조’부터 손보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 창업으로 청년 창작자는 늘었지만, 정착할 도시 구조가 없었다”고 진단하며, 아이디어스 유치를 통해 창작자·수공업 기반 청년을 불러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창원 수공업가 제도’를 도입해 공간·물류·비용을 최적화한 “일하기 편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에게 “버텨라”가 아니라 “여기서 살아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주거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박 출마예정자는 “집값 때문에 김해 등으로 빠져나간 청년·신혼부부가 많다”며 공영개발을 통해 향후 10년간 1만 세대 임대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일하고 창원에서 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BRT·교통체증 해법 “시설이 아니라 설계…광역·생활 교통망으로 재설계”

교통 분야는 “시설 문제가 아니라 설계 문제”라고 규정했다. 박 출마예정자는 BRT 불만의 핵심이 ‘전용차로의 존재’가 아니라 ‘시민 동선과 교통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설계’에 있다고 봤다.

 

해법으로는 주변 도시 연계, 환승 효율, 생활권 이동까지 포함한 “광역·생활 교통망 재설계”를 제시했다. 그는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체감 중심의 교통 설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돌봄 공약 “태권도장 모델로 방과후 돌봄 혁신…창원시립기숙사·창원학숙도”

교육 전문가로서의 특화 공약은 ‘돌봄’과 ‘주거’가 결합된 형태로 제시됐다. 박 출마예정자는 “태권도장은 전 국민 육아·보육센터라는 말이 있다”며 민간에서 검증된 돌봄·교육 모델의 핵심을 뽑아 “지역 거점형 방과후 돌봄·교육 시스템”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새로 짓기’가 아니라 ‘있는 자원 재배치’다. 그는 “각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중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픽업해 교육·놀이·식사·귀가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제시하며, 빈 공간 활용과 돌봄 일자리 창출로 “적은 예산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창원시립기숙사’를 설립해 타 지역 학생이 “유학하기 좋은 도시 창원”을 만들고, 수도권에 ‘창원학숙’을 조성해 창원 출신 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유학 가기 좋은 도시 창원” 구상도 내놨다.

 

“국비는 ‘요청’이 아니라 논리로”…국회 상임위 경험 바탕 정책 연계 강조

중앙 정부 지원 전략에 대해 박 출마예정자는 “요청이 아니라 구조와 논리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대응, 지역소멸 방지, 청년 일자리 등 정부 정책과 자신의 공약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창원형 모델로 재설계해 국비와 연계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경험을 언급하며 정책 조율 역량도 강조했다. “임기 내 해결이 안 되더라도 중앙과 대중에 지속적으로 지역 화두를 던져 관심을 끌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업 유치 인센티브 “복지포인트형 환원…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한 구조로”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출마예정자는 ‘창원형 소상공인·기업 사내복지 제도’를 제안하며 “세금을 단순 지원금이 아니라 복지 포인트 형태로 환원해 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줄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해 “기업 유치 정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하나로 묶여 실행”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그는 “지원은 늘리고 행정은 단순화하는 효율 중심의 도시형 복지 모델”이라고 말했다.

작성 2026.02.10 22:21 수정 2026.02.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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