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천 달러 목전… 세계 경제가 ‘금빛 경고등’을 켜다”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금 시세… 달러 약세와 지정학 리스크가 불붙였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금으로 피신’… 안전자산 쏠림 가속화”

“4천 달러 시대 진입 초읽기… 전문가 ‘금융 불확실성의 정점 신호’ 경고”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4천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7% 오른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상승세의 배경으로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를 꼽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은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며 ‘탈달러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제 금시장의 구조적 수요를 자극하며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골드바 이미지, 챗gpt 생성]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대신 금, 은, 국채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 ETF(상장지수펀드) 매입이 빠르게 늘어나며 실물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금 ETF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연내 온스당 4천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말 평균 금 시세를 4,050달러에서 4,2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단순한 투자심리 확대가 아닌 세계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불안이 표출된 신호로 해석한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주요국 경기 둔화,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대학교 조상권교수(경영학전공)는 “금값 상승은 단순한 투자 수요 증가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4천 달러 시대는 단순한 시세 상승이 아니라 글로벌 통화 질서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급등이 향후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금융위기나 지정학적 갈등 시기마다 금은 ‘최후의 안전자산’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확대되고 민간 투자자들의 금 보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세계 금융 질서가 불안정한 한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이 4천 달러를 눈앞에 둔 지금, 세계 경제는 다시 한 번 불확실성의 그늘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금값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을 피하는 도피처지만, 동시에 세계 경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10.08 05:03 수정 2025.10.0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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