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새로운 농촌의 빛,영농형 태양광...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농업 혁신

농업과 에너지의 시너지,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과 국내 과제

땅 위에서 농작물을, 하늘에서는 전력을: 농가 소득 증대와 재생 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탄소중립 시대,영농형 태양광이 제시하는 한국 농촌의 새로운 비전과 제도적 뒷받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영농형 태양광: 수익 창출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전략

최근 농지 활용의 혁신적인 대안이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영농형 태양광'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농산물 생산과 전력 생산을 병행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법규 미비로 인해 이 혁신적인 시스템의 전면적인 확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제도 개선의 시급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영농형 태양광, 뤼튼 AI 이미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의 주관으로 경남 함양군 소재의 '기동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에서 해당 기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설명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하여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 시공 협력사인 클레스(KLES) 관계자들, 그리고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영남대학교 정재학 교수 연구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관계자 등 이 분야의 주요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은 동일한 농경지에서 농작물 경작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작물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광합성량을 초과하는 태양광을 전력 생산에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벼의 경우 약 50킬로럭스(klus)의 광포화점을 가지며, 이 이상의 태양광은 벼의 광합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농형 태양광은 모듈의 크기, 배치 간격, 각도 등을 정교하게 조절하여 작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확보하면서, 남는 태양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여 토지 사용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영농형 태양광이 농지 소유자들에게 농지의 지목을 변경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영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유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소득 창출 모델을 제시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수 연구팀의 2021년 국내 전력 가격 기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787만 원에서 1,322만 원의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동일 면적의 농지(약 700평)에서 벼농사로 기대할 수 있는 연간 농경 소득인 약 240만 원의 3~5배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의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의 확산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사진 출처: 경남 함안군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에 최적화된 모듈을 개발하여 국내 여러 시범 단지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KS인증 내에서도 친환경 고내구성 기준을 충족하는 영농형 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남해군 관당마을 등 다양한 국내 실증 단지에 모듈 납품 및 설치를 완료하며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영농형 태양광 표준 모델 개발 국책 과제에 학계 및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이나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미흡한 제도적 환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현행 농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농지의 다른 용도 일시 사용 허가 기간이 최장 8년에 불과하여, 이 기간이 경과하면 잔여 수명이 남은 발전 시설도 철거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의 핵심 관계자는 "발전 수익금이 마을의 행정 업무 보완과 복지 혜택 증진에 활용되어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위한 금융 지원책이 확대되어 주민들의 편의와 이익을 증대시키고, 농촌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후 변화 시대에 농촌의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솔루션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유연하고 장기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성 2025.09.25 07:40 수정 2025.09.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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