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트리즈 원리와 문학작품 창작

김관식

<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left" style="width:25%;"><img src="https://www.ehom.co.kr/news/2025/07/14/2666f77cb44d972428ae1c0519b78a4d095503.jpg"></figure><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21세기 미래사회는 창의성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nbsp;생활 하면서 부딪치는 치는 문제들을 창의성이 있는 사람은 기발하게 해결하여 주위 사람을 감탄하게 한다.&nbsp;생활하면서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려다 발명품을 만들어낸 경우도 있는데,&nbsp;이런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론으로 트리즈가 있다.&nbsp;트리즈는&nbsp;‘발명 문제해결 이론’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의 영어 표현(Teoriya Reshniya Izobretatelskikh Zadatch)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이다.&nbsp;러시아의 겐리히 알트슐러(G. S. Altshuller)가 개발한 방법이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트리즈 이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겐리히 알트슐러는 구소련의 타슈켄트에서 태어났다.&nbsp;그는&nbsp;14세 때인&nbsp;1940년에 수중 잠수장치를 발명하였고, 1941년에 로켓엔진을 장착한 보트구조를 발명하면서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nbsp;이후&nbsp;1946년 잠수함 탈출 장치를 개발하여 소련 해군 특허국에 배치될 정도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nbsp;</span></p><p>&nbsp;</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알트슐러는 발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 연구가 전 세계 특허들을 분석하여 그 특허들의 공통점을 찾아 분류하는 것이었다.&nbsp;그는 특허의 공통점을 찾자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트리즈의 구체적인 방법을 발견하고, 40가지 발명 원리와&nbsp;76가지 표준해결책,&nbsp;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제안하였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그의 트리즈 이론은 모순을 찾아내어 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안을 얻을 수 있도록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창의적인 문제해결이론이다.&nbsp;혁신적인 발명이나 개선은 모순을 극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nbsp;혁신적 발명,&nbsp;개선이란 모순을 극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nbsp;따라서 그는 모순에는 기술적 모순과 물리적 모순의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nbsp;기술적 모순을 극복한 특허들을 분석하면서 공통적인 해결 방법을 추출한 결과, 40가지 발명 원리를 발견해 냈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트리즈 이론은 세계 여러 나라가 이를 도입하여 여러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1우리나라에서도&nbsp;LG가&nbsp;1995년에 처음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삼성,&nbsp;포스코를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기술개발을 하는데 활용하게 되었으며,&nbsp;최근에는 경영전략을 세울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40가지 발명 원리로는 분할,&nbsp;추출,&nbsp;국소적 성질,&nbsp;비대칭,&nbsp;통합,&nbsp;범용성,&nbsp;포개기,&nbsp;내용,&nbsp;평형추,&nbsp;선행 반대 조치,&nbsp;선행 조치,&nbsp;높이 맞추기,&nbsp;반대로 하기,&nbsp;구형화,&nbsp;역동성,&nbsp;과부족 조치,&nbsp;차원 바꾸기,&nbsp;기계적 진동,&nbsp;주기적 작동,&nbsp;유용한 작용의 지속,&nbsp;고속 처리,&nbsp;해로움을 이로움으로,&nbsp;피드백,&nbsp;매개체,&nbsp;셀프서비스,&nbsp;복제,&nbsp;일회용품,&nbsp;기계 시스템의 대체,&nbsp;공기압 또는 수압구조물,&nbsp;유연한 막과 얇은 필름,&nbsp;다공질 재료(Porous Material),&nbsp;색상 변경,&nbsp;동질성,&nbsp;폐기 및 재생,&nbsp;속성 변환,&nbsp;상전이,&nbsp;열팽창,&nbsp;강한 산화제의 사용,&nbsp;비활성 환경,&nbsp;복합재료 등이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그가 제시한 발명 원리 몇 가지만 자세하게 설명하면,&nbsp;첫째 분할은 물체를 독립된 부분으로 나눈다.&nbsp;물체를 조립식으로 만든다.&nbsp;물체의 분할 정도를 늘린다.&nbsp;세부적인 독립시스템으로 나눈다.&nbsp;하나를 여러 개로 나누어 보거나 분할의 정도를 다르게 나누어 볼 수 있다.&nbsp;분할은 제품 단위별로 나누어서 조립이 가능하게 하거나 업무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간소화해서 업무 처리 속도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nbsp;이러한 원리가 적용된 것으로는 블라인드,&nbsp;조각과일,&nbsp;조각케이크,&nbsp;할부결제,&nbsp;얼음조각,&nbsp;투피스,&nbsp;기차,&nbsp;컴퓨터 부품 등이 있다. 트리즈의 원리를 문학작품을 창작하는데 얼마든지 가능하다.&nbsp;이 원리를 적용한 시&nbsp;2편을 소개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트리즈 원리 증 분할(분리)의 원리를 시 창작에 적용이 가능하다.&nbsp;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적 소재나 이미지를 형상화할 때 분할 원리들을 적용한다.&nbsp;시간의 분리,&nbsp;공간의 분리,&nbsp;조건의 분리,&nbsp;전체와 부분 등으로 분리한다.&nbsp;두 가지 분리의 원리를 적용하는 데,&nbsp;시 창작의 시간 의식은 묘사와 관련이 매우 깊다.&nbsp;따라서 시적 묘사를 할 때 시간은 길게 하거나 정지시키는 방법이다.&nbsp;따라서 시에서 시간의 묘사는 현재로 정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시간의식을 분리한 예시로 서정주의&nbsp;「국화 옆에서」를 살펴본다.&nbsp;트리즈 원리에서 주사를 맞을 때 엉덩이를 먼저 때린다든지,&nbsp;보리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미리 보리를 발로 밟아주는 사전 조치를 취하듯이 시에서도 직선적 시간의식에서는 선행조치,&nbsp;사전 반대조치,&nbsp;예방조치 등을 취하고 순환적 시간의식에서는 주기적 반복,&nbsp;지속성 유지,&nbsp;폐기 및 재생 등의 트리즈 원리를 적용한다.&nbsp;직선적 시간의식을 적용한 서정주의&nbsp;「국화 옆에서」의 국화꽃은&nbsp;“천둥”과&nbsp;“소쩍새”가 울었음에도 불구하고 꽃을 피웠고,&nbsp;그 꽃이&nbsp;“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nbsp;서 있는 등 어딘가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상실,&nbsp;소멸이 아니라 삶의 긍정적인 완성과 성취로 해석할 수 있으며,&nbsp;부정적인 과거의식에서 긍정적인 미래의식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 수 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또한 시 창작에서 공간의식은 공간의 병치와 관련이 있다.&nbsp;시적 공간을 분할하거나 통합을 하는데 분할한 것을 병치의 방법으로 기술하기 때문이다.&nbsp;공간의식은 몽타주 기법으로 병치하여 통합하거나 분할하여 병치한다.&nbsp;이때 은유와 환유가 적용된다.&nbsp;은유의 방식 중 선택은&nbsp;‘선택적 공간의식으로,&nbsp;대체는 대체적 공간의식으로 설정하고 환유의 통합체를 통합적 공간의식으로 분류하여 병치시킬 수 있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공간의식을 분리한 예시로 최승호의&nbsp;「고비의 고비」를 살펴본다.&nbsp;분할의 원리는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여 문제를 해결한다.&nbsp;분할의 원리가 트리즈 원리에서 시간과 공간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나 시 창작과 인간의 감정이나 의식은 경험하는 사람의 위치 공간으로 선택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고비에서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뼈를 넘고 돌을 넘고 모래를 넘고</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고개 드는 두려움을 넘어야 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고비에서는 고요를 넘어야 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땅의 고요 하늘의 고요 지평선의 고요를 넘고</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텅 빈 말대가리가 내뿜는 고요를 넘어야 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고비에는 해골이 많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그것은 방황하던 입덩어리들의 잔해</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고비에서는 없는 길을 넘어야 하고</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있는 길을 의심해야 한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사막에서 펼치는 지도란</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때로 모래가 흐르는 텅 빈 종이에 불과하다</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길을 잃었다는 것</span></p><p><span style="font-family:Georgia, serif;font-size:16px;">그것은 지금 고비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최승호의&nbsp;「고비의 고비」&nbsp;전문</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2연에서&nbsp;‘고요’를 땅의 고요,&nbsp;하늘의 고요,&nbsp;지평선의 고요로 나누었다.&nbsp;땅은 현실의 공간,&nbsp;하늘은 이상의 공간,&nbsp;지평선은 현실과 이상이 만나는 선택적 공간의식으로 육화시켜 시적 사유를 펼쳤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시,&nbsp;소설,&nbsp;희곡 여러 장르에서 트리즈의 여러 원리를 적용하여 문학작품의 창작이 가능하다.&nbsp;따라서 문학작품을 창작하려면 다양한 인접 학문도 섭렵하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해야 공감이 가는 좋은 작품이 창작되는 것이다.&nbsp;그저 의욕만 앞세우고 책상 앞에 앉아 끙끙거리고 앉아 있는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창작되는 것이 아니다.&nbsp;부단히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창작할 수 없고 성장을 멈추어 수년이 지나도 일정 수준의 작품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nbsp;</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strong>[김관식]</strong></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시인</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노산문학상 수상</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백교문학상 대상 수상</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김우종문학상 수상</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황조근정 훈장</span></p><p><span style="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이메일&nbsp;:&nbsp;​</span><a href="mailto:kks41900@naver.com"><span style="color:#0000ff;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6px;">kks41900@naver.com</span></a></p><p>&nbsp;</p>
작성 2025.07.14 10:02 수정 2025.07.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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